안녕하세요!
벌써 24년 새해가 밝고도 2주가 지났네요 :)
모두 건강히 한 해 시작하셨나요?
저도 수술 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아 생생한 '클리어 라식 수술 2탄 - 수술' 편을 들고 왔습니다.
1. 병원 도착
클리어 라식 수술을 위해 병원에 도착했는데,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유난히 대기 환자들이 많아 거의 1시간 가량 기다렸습니다.
라식, 라섹 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접수 후 의자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마지막 수술 전 시력 검사를 간략히 진행하게 됩니다.
2. 수술 전 검사 및 준비
이 전 포스팅에서 했던 눈 검사를 다시 진행하는데, 그 당시에 7~8가지 검사를 했다면 이번엔 기본 3가지 시력 검사 및 안압 검사만 진행합니다.
시력이 수술을 결정한 당시와 같은지만 간략히 확인하는 절차인 것 같습니다.
검사가 끝나고 또 대기하고 있으면 병원 직원분이 마취 안약을 넣어 주십니다.
듬뿍 넣어주시고 나면 약 20~30초 이후부터 눈이 뻑뻑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진료실 앞으로 자리를 옮겨 앉으라고 안내를 해주셔서 그 앞에 잠시 있으면 의사 선생님이 간단한 진찰해주시고 수술 위치를 잡기 위해 눈알에 직접 마킹을 해주십니다..!
다행히 마취가 된 상태라 뻑뻑한 느낌 외에는 아무 느낌이 나지 않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그러고 나면 대망의 수술실 입성
3. 수술 진행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수술실 앞에서 초록색 수술 가운을 입고 머리 위생캡도 씁니다.
(누워서 진행하기도 하고 수술 가운을 쉽게 입기 위해서 수술 당일 복장은 후드 없는 상의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수술실에 입성하면 수술 후 받는 자가 혈청 안약을 만들기 위해 채혈을 합니다.
소매를 걷어야 되기 때문에 후드 없는 상의에 더불어 널널한 소매의 옷을 추천합니다!
또 잠깐의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면 수술 침대로 안내 받습니다.
드디어 수술 시작
의사 및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자세를 잡고 똑바로 누워있으면 머리 위로 기계가 씌워집니다.
이제부터는 눈은 잘 보이지 않아 귀를 열고 지시에 잘 따르면 됩니다!
저도 느낌대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눈알을 먼저 고정하고 나면 기계에서 빛이 나와 그 빛을 주시하라는 안내를 받습니다.
간혹 후기에 눈을 감거나 눈알을 움직여서 수술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눈알이 강하게 고정돼있어 감거나, 고정이 풀리는 경우는 극히 드문거 같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너무 강하게 고정돼있어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이쪽 저쪽을 안내 받는 대로 쳐다보다보면 (사실 어느 순간부터 눈이 보이지 않아 어딜 쳐다보는지 잘 모르실 겁니다...ㅎㅎ)
10~15분 뒤에 수술은 끝나게 됩니다.
중간에 각막이 박리될 때 갑자기 뿌얘지는 것은 정상이고, 약간 시린 느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중간 중간 안내해 주시니 너무 걱정 마세요!)
저 같은 경우는 수술 당시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불편했고 수술 시간도 조금 더 더디게 흐른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왼쪽 눈은 오른쪽 눈에 비해 더 흐릿하고 시력도 더 낮게 나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수술은 잘됐다고 하니 믿고 기다려 봅니다~
수술이 끝나면 회복실에서 약 30분 가량 휴식을 취하고 (=자고) 나면 수술 후 주의 사항과 보증서를 전달해 주시고, 각종 안약을 처방 해주십니다.
안약은 총 4가지였고 각각 시간에 맞춰 넣어주면 됩니다!
(자가 혈청 안약은 냉장보관 하셔야 합니다.)
라섹이나 일반 라식에 비해 훨씬 안아프다고 하지만 수술 당일과 하루 뒤까지는 통증이 있습니다.
시리고 따갑고 눈을 잘 못뜨니 귀가 시에는 대중교통이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귀가하셔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중교통도 힘들 것 같네요ㅜㅜ)
그렇게 집에 오면 마취가 풀리면 더더욱 아파오기에 그냥 눈을 감고 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수술은 잘 끝났고 그 다음날 바로 시력 검사를 하러 내원하게 되는데
저는 곧바로 왼쪽 0.8 / 오른쪽 1.2가 나왔습니다. (수술 전: 왼쪽 0.3 / 오른쪽 0.3)
다만 가깝든 멀든 살짝 흐릿하게 보이는데 이건 한 3~4개월 가량 기다리면 완전히 회복된다고 하네요.
글이 다소 길어졌는데 기억나는대로 최대한 상세히 적은 만큼 수술 후기가 생생히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수술 당일 후기는 끝마치고 2~3개월 뒤에 완전한 회복 후기로 라식 포스팅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